로마에 가본 사람은 많다. 로마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더욱 많다. 하지만 로마를 ‘제대로’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유명하다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와 젤라토를 먹고,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장면을 따라 ‘진실의 입’에 손을 넣어보고, 콜로세움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고 해서 로마를 제대로 여행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로마는 인류 문명이 고스란히 담긴 박물관일 뿐 아니라 서양 문화의 로망이었으며, 수많은 인문 고전과 예술 작품의 요람이다. 로마는 깊이 있게 여행해야만 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로마 여행에 성공한 사람들은 삶을 아우르는 위안, 앎에서 오는 기쁨,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를 얻고 돌아온다. 로마는 수천 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장소이며, 그럼으로써 여행자들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이다.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이며, 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에머리 대학교를 거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와 명나라 말기의 종교 교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작 『르네상스 창조경영』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에서 창의적 사고와 르네상스 시대를 연결시켰고, 화가인 카라바조와 엘 그레코, 정치 사상가인 마키아벨리의 전기를 썼다. 피렌체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한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EBS [인문학 특강]과 [세계테마기행],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여 인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전 독서 모임인 ‘루첼라이 정원’에서 그리스, 로마, 독일, 인도,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 유대 문학과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강의하고 있다. 『초격차』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과의 대담을 정리했으며,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로 『나의 로망, 로마』, 『삶이 축제가 된다면』, 『붉은 백합의 도시, 피렌체』도 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로마-두 번째 탄생을 위한 오래된 지도
1부 로마 왕정과 공화정의 시대
1장 세르비우스의 성벽 _로마 왕정의 역사 2장 스페인 계단 _포에니 전쟁과 로마 공화정의 역사 3장 포로 로마노와 캄피돌리오 광장 _참된 인간의 의무는 무엇인가 4장 미네르바 성당과 나보나 광장 _인간됨에 대하여 5장 라르고 아르젠티나 _카이사르의 삶과 죽음
2부 로마 제국의 창건과 흥망성쇠
6장 판테온과 트레비 분수 _아우구스투스와 아그리파의 우정 7장 평화의 제단과 아우구스투스 영묘 _로마에서 추방된 비운의 시인 8장 콜로세움 _69년의 대혼란과 권력의 암투 9장 산탄젤로 성 _황제의 영묘에서 천사의 성으로 10장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과 카라칼라 욕장 _로마 제국의 쇠퇴
3부 중세 로마와 제국의 부활, 르네상스
11장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_ 제국의 종교 12장 성 베드로 대성당 _브라만테의 다리, 미켈란젤로의 머리, 베르니니의 벌린 팔 13장 바티칸 박물관과 서명의 방 _라파엘로의 「진선미 3부작」 14장 시스티나 성당 _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 15장 보르게세 미술관 _카라바조와 베르니니의 바로크 걸작들